기다림의 무게

트리스탄의 시점

나는 대기실 의자에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앉아,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머리를 손에 묻었다. 매 초가 사포처럼 내 신경을 갈아댔다. 엘로나는 저 벽 너머 어딘가에 있었다. 창백하고, 연약하며, 의식 없이.

크리스가 도착했다는 것도 그녀의 팔이 나를 감싸기 전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. "아빠!" 그녀가 내쉬는 숨은 반은 흐느낌, 반은 안도였다. 그녀는 내 얼굴을 보기 위해 살짝 물러나더니, 표정이 즉시 부드러워졌다. "세상에, 아빠 너무 지쳐 보여요."

"느낌은 더 최악이야," 내 목소리는 피로와 감정으로 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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